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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 하루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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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그녀들의 이야기 ③ (제1부 완결)



마 교장은 고개를 들어 자기 하복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을 바라보았다. 은은 연신 머리채를 쓸어 올리며 정신없이 고개를 아래위로 움직이고 있었다. 실내등도 끄지 않아 훤한 침대 아래에서, 그녀는 무릎을 꿇은 채 자신의 행위에 열중하고 있었다.



"헉... 어,  은이…."


마 교장은 그녀의 행동을 조금이라도 제어하기 위해, 양손으로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았다. 그러나 두 눈마저 질끈 감은 채, 은의 상하로 움직이는 고갯짓은 더욱 속도를 더할 뿐이었다.


마침내 참을 수 없게 된 그는 억지로 그녀의 머리를 끌어당겨 자기 몸에서 떼어낼 수밖에 없었다.



"어유…. 이것 봐, 은이, 좀 천천히 하자고…."


"후후, 왜 이러세요, 아직 멀었으면서…."


은은 색기 어린 웃음을 지으며 입가를 문질러 닦고 일어서서 스스로 치마를 걷어 올리고 안에 손을 넣어 팬티를 끌어 내려 벗어 던지고 치마를 한껏 끌어 올린 채 곧바로 마 교장의 하체 위로 기어 올라왔다.




한편, 숙은 자기 팬티 속으로 들어와 덮어씌우듯 누르고 있는 한 선생의 팔을 붙들며 애원하고 있었다.



"아핫, 제, 제발 이러지 말아요…. 제발 그, 그만…."


그러나 그는 애초부터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는 듯, 더욱 집요하게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휘젓고 있었다.



"어때? 이 여자야…. 왜? 아까처럼 내숭 떨어보자, 그래?"


"흑흑, 그, 그만…. 제발…."


숙의 머릿속에서 아침의 지하철 사건이 떠올랐다. 



그때, 뭔가 더 큰 것을 바랐던 그 느낌, 욕구…. 그것이 천천히 그녀의 몸 안에서 피어나고 있었다.

지금 같아선,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 것만 같았다. 점점 더 위험한 생각이 마음속 그 뭔가를 공략하고 있었다.

자꾸만 자신의 자제력이 옅어지는 것이, 그것이 그녀의 보루를 무너뜨리고 있었다.


'차라리, 차라리 지금 이 한 선생에게라도…. 아냐, 안돼! 하지만 못 버티겠어…. 이 사람이 채워줄지도 몰라…. 아아, 안돼….'


그때, 한 선생이 그녀의 생각을 읽기라도 하듯, 그녀의 몸을 돌려 - 여전히 그녀의 중심부에 손가락을 꽂은 채 - 다른 손으로 쥐고 있던 그녀의 유방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 



'앗, 이, 이러면….'


그의 입이 그녀의 유두를 가득 물고는 지분거리기 시작하며 그녀의 유방 전체를 구석구석 핥아대기 시작했다.



숙은 이제 거의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두 곳으로부터 동시에 진행되는 쾌감에 그녀는 다만 이를 악물고 헐떡거리며 이리저리 고개를 젖힌 채 벌린 입술 사이로 신음을 질러댈 뿐이었다.



한편, 희가 주춤주춤 침대로 다가가자, 잠자코 모로 누운 채 그녀의 나체를 감상하던 교육관이 갑자기 팔을 뻗어 거칠게 그녀를 침대 위로 쓰러뜨렸다.



"어멋!"


그녀가 채 놀랄 겨를도 없이 교육관이란 작자의 얼굴이 그녀의 하복부로 돌진함과 동시에 미처 그녀가 방비도 하기 전에 그의 두 손은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벌려 젖혔다.



그의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아랫배에 느껴졌다.



"어머머…. 교, 교육관님…. 부, 부끄러워요…. 앗…."


그러나 이미 땀에 젖은 그녀의 엉덩이사이 위에 놓인 그의 머리 사이에는 한치의 떨어짐도 없었다.



곧이어 흡착음과 함께, 희의 거침없는 비명이 침대 위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 난 몰라…. 이, 이런 건 처음이야…."


교육관의 머리채를 두 손으로 끌어당기고 있는 희는 고개를 돌려대며 숨이 막히는 듯 괴로워했다. 

그러나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위치한 그의 얼굴은 기교를 더하며 그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갈 뿐이었다.




한편, 한 선생은 거의 실신할 정도로 늘어진 숙에게 집요한 공격을 더 하고 있었다.



"어때? 너도 이렇게 좋아하면서…. 아까 그 내숭은 다 어디로 간 거지? 응? 대답해 보라고!"


"모, 몰라요…. 그, 그만…. 제발 좀…."


그녀는 거의 식은땀을 흘리듯 몸 전체가 펑펑 젖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귓가에 한 선생이 은근한 목소릴 재촉했다.



"어때? 이제 시작할까?"


"아. 몰라요…. 이러면 안 돼요…."


"정말? 그러면 여기서 그만둘까?"


그제야 숙은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떨구고 눈을 감은 채 좌우로 저었다. 



그 대답을 기다린 듯, 한 선생은 미처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는 숙을 번쩍 안아 침대 위로 내던지듯 쓰러뜨려서 강제로 돌아 눕혔다.

숙 역시 어쩔 수 없이 그가 요구한 자세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엉덩이를 뒤로 내민 자세로 엎드린 그녀의 등 뒤에서, 한 선생은 숙의 둔부를 안아 올리더니, 숙의 마지막 깃발인 검은색 레이스 팬티를 끌어 내렸다.

숙은 모든 저항을 포기한 듯, 고개를 숙인 채 뒤쪽에서 다가오는 그의 다리 사이를 흐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한편, 은은 자기 스스로 교장선생의 하복부를 더듬어 자신의 위치를 맞추고서 엉덩이를 아래위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자 마 교장의 입에서 숨찬 한숨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은이, 은이…. 헉헉…."




한편, 간신히 숨을 몰아쉬고 있던 희가 자지러질 듯 교성을 질러대자, 그제야 교육관은 만족한 듯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서 고개를 들어 올리고 자기 가운을 벗어젖혔다.


그는 하복부를 그녀의 중심부에 갖다 댄 채 희의 허벅지를 끌어올렸다. 희는 넋이 나간 듯,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은 채 막힌 숨이 터진 듯 크게 헐떡일 뿐이었다.



"그럼, 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


희의 다리를 어깨에 걸친 자세로, 손으로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더듬어 확인한 교육관의 허리가 들이밀어지는 순간, 희의 엉덩이가 반동하며 들어 올려졌다.



"악, 너, 너무…."


까무러칠 것 같은 단말마가 그녀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한편, 숙은 자신의 출렁이는 유방 아래로, 자기 팬티를 무릎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는 한 선생의 모습을 발견하자, 두 눈을 질끈 감고 이를 악물었다.



한 선생은 뒤에서 그녀의 엉덩이를 넓게 벌리더니 일순간에 전진해 왔고, 이미 번들거릴 정도인 숙의 엉덩이 사이는 그것을 미끄러지듯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헉헉…. 그렇게 콧대 세우더니…. 결국은 이렇게 될 거면서…."


거의 울먹일 표정으로 입술을 틀어막고 있는 숙의 몸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숙은 정신이 나가고 기절할 것만 같았다. 어쩌면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받아들이고팠던 것이 온갖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자신의 몸속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었다.



'더, 더 세게…. 더 깊게….'


그녀의 머릿속엔, 어쩌면 최대의 적이 될지도 모르는 사내에게 애걸하고픈 욕망이 끝없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것은 어쩌면 다른 사람이 되어야 옳았을지도 몰랐고, 더 나은 장소에서의 전혀 다른 관계가 바람직한지도 몰랐다.

그러나 단 하나,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있었다.

그녀는 오늘 하루 동안 누군가에게 애원할 정도의 간절한 것이 있었다는 것은 틀림없다는 사실이었다.




모텔의 창가가 희뿌옇게 밝아 오고 있었다.

숙은 소파에 앉아 어제 남긴 맥주잔을 기울였다.

마치 어젯밤의 기억을 지우려는 듯이, 그녀는 말끔하게 화장한 얼굴에 옷을 갖추어 입고 있었다.

어젯밤의 흐트러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침대 쪽은 되도록 돌아보지 않으려 했다.



그녀는 등을 돌린 채 물었다.


"날 일부러 데리고 간 거죠? 그렇죠?"


"그래, 원래 널 데려갈 계획은 없었어…. 다른 애들은 다 미리 뿌려둔 것도 있었고…. 하지만 마음이 바뀌었지. 흐흐…."


"거울…. 그것 때문인가요?"


등 뒤에서 라이터가 켜지는 소리가 들렸다.



"후후…. 원래 남자들이란 게 호기심이 많거든…. 아마 어제 걸린 녀석들도 그랬겠지…. 뭐, 사춘기니까…."


"저, 가겠어요…. 그리고 어제 약속… 지켜 주세요…."


그녀는 방문을 열었다. 흐트러진 뒷모습은 보이기 싫었다.



한 선생은, 침대 위에서 내려와 재떨이를 찾다가 구석에 있는 휴지통에 눈길이 갔다.

그곳에는 자기한테 어제 하루 내내 수난당했던 숙의 까만 레이스 팬티가 구겨진 채 담겨 있었다.


그는 손을 뻗어 그것을 집어 올렸다. 엉망이었다.



'보기보단 다르군…. 어제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는 어제 하루 동안 그녀에게 벌어진 일들이 궁금해졌다.




한편, 숙은 모텔의 계단을 내려오다가 의외의 상황에 맞닥뜨렸다. 로비 앞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더니 화장도 다 못한 희가 내리고 있었다.



"어머나!"


둘은 거의 동시에 소리를 지르다가 얼른 주변을 둘러보았다. 




숙이 모텔에서 골목으로 어느 정도 빠져나오자, 뒤에서 말없이 따라오던 희가 곁으로 다가왔다.



"후, 하마터면 '언니!"하고 소리칠 뻔 뻔했어요..."숙은 어처구니없는 이 상황에도 실소가 나왔다.



"왜? 음악 선생님! 쑥 선생님! 하고 부르자, 그랬어!"


"아…. 숙 선생님도 어제 여기 계셨구나…. 몰랐네…."


그제야 숙의 시야에 교육관의 자가용이 모텔 정문 쪽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근데 언니, 아니 숙쌤님…. 얼마 받으셨어요? 난 솔직히 어제 처음 따라와 본 건데, 아침에 수표를 또 놓고 가더라고요! 원래 교장선생님이 은 선생과 저한테 미리 석 장씩 주셨거든요…. 언니도 받았어요?"


그녀는 잠시 머리가 핑 도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이들과 같은 부류가 되다니….



그녀는 간신히 중심을 잡으며 쌀쌀하게 대꾸했다.


"학교로 갈 거야?"


"아뇨. 전 아직 옷도 못 갈아…."


회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손을 들어 택시를 세우며 사무적인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그럼 이따가 학교에서 뵐게요. 과학 선생님!"


차가 출발하자, 숙은 허물어지는 감정을 억제하기 위해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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