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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 하루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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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손길이 그녀의 엉덩이 위쪽으로 사라지는가 싶더니 그녀의 팬티를 끌어 내리고 있었다.


"아…. 안돼!"


숙은 단말마적인 비명을 속으로 삼키며 이를 악물고 참았다. 사내의 손가락이 그녀의 팬티 끝, 고무줄을 헤치고 급기야는 그녀의 맨살에 도달하려 하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주위에 도움이라도 청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마지막 보루만은 지키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들 둘을 빼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맙소사…. 제발, 누가 좀…."


그러나 사내의 손길은 거침없이 그녀의 팬티를 젖히고 들어와 미끄러지듯 그녀 엉덩이 사이의 갈라진 틈을 향하고 있었다.


"제발, 이러지 말아요!"


그녀는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그러나 순식간에 사내의 손길은 능란하게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침투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는 그의 행동을 막아낼 아무런 방법도 갖고 있지 않았다. 무방비 상태의 숙의 속살은 사내의 손가락에 완전히 점령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여자가 저항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사내는 과감하게 그녀의 엉덩이 갈라진 부분을 비집고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이미 그녀의 엉덩이 사이는 땀으로 미끈거리고 있었다. 남자의 손가락이 그녀의 뒤쪽 문 가까이 도달하자, 그녀는 헉!, 숨을 멈추며 허리를 세우고 있었다. 그곳은 이미 땀인지 뭔지 모를 것으로 끈적거리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을 통해 그녀의 엉덩이가 긴장하고 있음이 전달되어 왔다. 사내는 그녀의 뒷문 주위를 어슬렁거리듯 문질러댔다.


"이런 여자들은 깨끗하게 씻었을 테니까 틀림없이 번들거리고 있을 것이다."


그는 자기 애인을 애무하듯 그녀의 끈적거리는 뒷문을 마찰했다.


"아…. 헉…."


숙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무언가 터져 나올 듯한 신음을 참았다.


그의 손가락이 자신의 엉덩이 뒤쪽에서 끈질긴 공략을 하는 것을 알았다. 이대로라면 잔뜩 오므리고 있는 양쪽 허벅지에서 힘이 빠져나갈 것만 같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자신의 뒷문 속으로 사내의 손가락이 살짝 미끄러지듯 들어오자, 그녀는 뭔가가 풀어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자기도 모르게 가랑이 사이의 긴장이 무너지고 말았다. 그것은 손가락을 통해 그녀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던 사내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었다.


"흐흐…. 이제 됐군."


그는 더 확인할 필요도 없이 손가락을 더욱 깊숙이 전진시켰다. 그녀의 뒷문보다 더 아래로….이미 다리의 힘이 풀린 숙의 가랑이 사이인지라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불과 2.3센티를 더 전진시키자마자 그녀의 한껏 달아오른 음부가 뒷부분부터 뜨겁게 펼쳐졌다. 그리고 벌써 그곳에는 어디에서 솟아난 것인지 모르는 액체가 미끈거리며 조금 젖어 있었다.


"아…. 난 몰라…. 왜, 왜 이러는 거야…."


드디어 사내의 손길이 핵심 부위를 점령하자 숙은 정신을 가눌 수 없었다. 아울러 팬티 사이가 그의 손가락으로 인해 점점 더 젖어오고 있었다. 치마 앞섶을 붙들고 있던 자기 손 때문에 얇은 치마가 구겨지고 있는 것도 모르는 체….


사내는 적나라하게 드러난 숙의 음부를 능란하게 유린하고 있었다. 이미 번들거리고 있을 음순을 비집고, 그의 손가락은 그녀의 가랑이 속을 마음대로 휘젓고 있었다.


뜨겁게 끈적거리는 그녀의 허벅지 사이는 도움이 될지언정, 전혀 방해는 되지 않았다. 급기야 사내는 손가락을 구부려 여자의 질 속으로 쑤셔 넣었다.


"헉…. 아…."


그녀의 몸 전체가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숙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여태껏 그럴만한 사람의 손길 외에는 도달해 보지 못한 그녀의 은밀한 곳이 낯선 사내의 손가락을 받아들이고 만 것

이었다. 그것도 어처구니없는 장소에서….그녀는 마치 몸 전체가 관통당한 듯 옴짝할 수 없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와 엉덩이를 오므리며 스스로 마찰시키고 있었다. 한숨 소리가 터져 나오려는 것을, 이를 악물고 간신히 참고 있었다. 손가락 마디가 저릴 정도로 주먹을 움켜쥔 체....


사내는 끊임없이 싸대는 숙의 애액으로 인해 손가락이 흠뻑 젖은 것을 느꼈다. 그리고 마치 자기 손가락이 어떤 구멍에 꽉 물린 듯만 했다. 다시 손가락을 빼내는 데에 힘이 들 정도였다. 마치 박혀있던 무엇에선가 뽑아내는 것만 같았다.


"이런 여자는 처음인걸…. "


그녀의 엉덩이 전체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는 이제 애액으로 범벅이 된 손가락을 그녀의 음모를 헤치고 더 아래쪽 앞으로 전진시키며 원을 그리듯 지분댔다. 정확히는 느낄 수 없지만, 그녀의 음핵 주변을 강하게 문질러댔다. 동시에 확신을 가지고 나머지 한 손을 그녀의 앞쪽 겨드랑이 사이로 끼워 넣었다.


숙은 견딜 수가 없어 손잡이를 쥐고 있는 한쪽 팔뚝에 고개를 기댄 채 입술을 틀어막았다. 화장이 묻는다든가 하는 따위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비명이라도 지를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동안에도 사내의 손가락은 집요하게 자신의 음핵 주변을 마찰하며 비벼대고 있었다.


음모 전체가 땀과 애액에 젖은 것만 같았다. 자꾸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을, 숙은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사내의 한 손이 이번에는 자신의 앞 가슴께를 더듬고 올라오고 있었다. 그녀는 저항은커녕, 남의 눈에 띄지 않게 가방으로 그의 손을 가리기에만 급급했다. 


그의 손이 터질 듯 팽팽해진 그녀의 유방을 움켜쥐고 터뜨릴 듯이 원을 그리며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아래와 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쾌감에 그녀는 자꾸만 정신이 아득해졌다.


사내는 블라우스 속 브래지어로 가려진 그녀의 유방이 부풀어 올라 유두마저 꼿꼿해진 것을 옷 위의 감촉만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속으로 점점 더 뭔가에 말려드는 듯한 기분이었기에, 더욱 세게 그녀의 젖가슴을 쥐고 문지르며 그녀의 음부 속에 있는 그의 손가락을 길게 내밀어 더욱 격렬하게 마찰시켰다. 어쩌다 그의 손가락이 음핵에 닿으면 여자는 미칠 듯이 엉덩이를 움찔거렸다.


"이런 년은…. 쫓아 내려서 좆 맛을 보여줘?"


그는 멋대로 상상하기 시작했다.


숙은 점점 안달하고 있었다. 깨문 입술 사이의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고 있었다. 오늘의 출근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 


뭔가…. 뭔가 결정적인 것이 빠진 것 같았다. 그것을 채우고 싶은 욕망이 마음속 한편에서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이 옷들이 없다면, 맨살 그대로라면, 손가락, 손가락보다 더 큰 것이라면, 메워질 듯 큰 무언가라면…. 이대로 계속하기엔 왠지 부족하기만 했다. 아니, 이 상황이 계속되기를…. 


바로 그 순간 그녀의 귓가를 뚫고 들어오는 소리가 있었다.


"이번 정차할 곳은…. XX, XX입니다. 내리실 문은…."


이럴 수가. 벌써 이렇게 된다니….그녀가 내릴 곳이 바로 다음 역이었다. 순간 그녀는 이 황당한 현실에서 결정해야 했다.


"이왕 늦은 거…. 아니야, 그래도…."


그때, 신문을 펼쳤던 양쪽 옆 사내 중의 하나가 사람들을 뚫고 그녀 앞쪽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녀와 같은 곳에서 내릴 모양이었다. 


전철이 내려야 할 역 구내로 천천히 들어서고 있었다. 그녀는 가만히 손을 올려 자기 유방을 주물러대던 사내의 손등 위에 얹었다. 사내는 숙의 손길이 하도 조심스러워서 은근히 뭔가 부응하는 기색이었다.


전철이 완전히 멈추어 섰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그녀는 방심하고 있던 사내의 손을 꽉 쥐고는 그가 전혀 예기치 못했을 방향으로 밀쳐버렸다. 그러고는 썰물 빠지듯 빠져나가는 정장 차림 남자들의 등 뒤에 바짝 붙은 채 빠르게 지하철 문밖으로 나왔다.


그녀가 내린 전철은 다시 천천히 출발하고 있었지만, 그러나 자기 속살을 남김없이 거쳐 간 주인공 사내의 얼굴이 어느 얼굴인지 알아볼 수는 없었다.


숙은 먼저 자신의 옷매무새부터 고쳐야 했다. 다행히도 내린 사람들이 우르르 빠져나가는 승강장 안에서 흐트러진 그녀의 옷매무새를 알아차리는 사람은 없는 듯했다. 숙은 당당히 전철역 화장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생전 처음 겪은 경험이었지만, 불쾌함과 함께 무언가 그녀에게 나쁘지 않은 숙제를 던져준 것 같았고, 그녀는 당분간 아니, 앞으로도 쭉, 그 숙제 해결 - 해소가 어울리겠지만 - 에 몰두할 것이 분명해졌다. 그것은 숙에게 뭔가 설렘과 함께 가슴 속 저편에서 꿈틀거림을 안겨주는 듯했다.


"기회가 생기면, 난 주체하지 못할지도 몰라…."


화장실 안에서 젖어있는 팬티를 다시 올려 입으며, 숙은 생각 했다.


"정말, 그때는 못 참을 거 같아…."


주임 선생의 눈초리 따위는 이제 그녀 머릿속에서 떠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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