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의 하루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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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손은 집요하게 숙의 베이지색 치마 틈을 파고들었다. 거의 치마가 그녀의 엉덩이 사이에 끼일 정도로 사내의 손길은 그녀 엉덩이의 갈라진 틈 아래를 쑤셔대고 있었다.
연신 그녀는 엉덩이가 팽팽하게 긴장하는 것을 느꼈다. 최대한 엉덩이를 오므려, 그의 손이 침투하는 것을 저지했지만, 그것이 전부였고, 한 손으로 가방을, 다른 손으로 중심을 잡기 위해 전철 손잡이를 쥐고 있는 그녀로서는, 마치 등 뒤에 선 사내의 손가락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한 애매한 자세가 되어 버렸다.
숙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송골송골 솟아났다. 당황한 그녀의 머릿속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소리를 지를까?"
그러나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는다. 비집고 다닐 틈만이라도 있다면 소리 지르거나 욕하고서 빠져나올 테지만, 발도 제대로 딛고 서지 못한 이 상황에서 큰 소리를 낸다면, 주변 수십, 아니 수백 명의 시선이 꼼짝없이 그녀에게로 집중될 것이 뻔했다.
"손을 돌려서 밀쳐내?"
그러나 지금 뒤에서 그녀를 더듬는 손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함부로 등 뒤로 팔을 내밀어 더듬을 수가 없다. 오히려 잘못하다간 치한, 아니 치녀로 몰릴지도 모른다.
"어째야 하나…. 그래, 일단 틈을 봐서 어렵겠지만 다른 자리로 옮기자. 아니면 다음 역에서 내리는 거야."
그녀는 조금씩 사람들 사이, 그 정장 차림 남자 둘을 비집고 헤쳐나가려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야!"
옆의 정장 차림 남자 중 하나가 신문을 내리며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 순간 뒤의 사내도 움찔하며 손을 떼었다. 숙의 정장 구두 뒷굽이 한쪽 정장 차림 남자의 구두코를 정통으로 내리찍은 모양이었다.
"아이고…."
숙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올랐다.
"어멋! 죄, 죄송합니다."
정장 차림 남자는 신문을 내리며 안경 너머로 그녀를 매서운 눈초리로 쏘아보았다.
"에이…. 내리실 거예요?"
정장 차림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힐난하는 목소리로 숙에게 물었다.
그녀는 엉겁결에 본의 아닌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 아니요…. 죄송합니다."
정장 차림 남자는 인상을 쓰며 다시 신문을 펼쳤다. 의도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발생한 것이었다. 숙은 꼼짝달싹 못 한 채 낯선 사내의 손길에
서 도망치려는 시도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후후…. 나한테서 도망치려고? 쉽게는 안 될걸…."
사내는 숙과 정장 차림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실랑이를 무관심한 듯 눈치채지 못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런 시도를 했을 때, 여자들은 십중팔구 저항하거나 하는 등의 강력한 수단보다는 슬그머니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치밀하게 물고 늘어지는 경우에 그런 보통의 경우에는 끝내 고스란히 당하고 만다. 무서운 것은 추행하는 치한, 이 사내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 집중이 백배는 두려우니까.
사내는 다시 손을 숙의 엉덩이로 가져갔다. 이제는 노골적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번갈아 가며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다시 엉덩이를 돌
리며 그의 손길에서 벗어나려 들지만, 좀전의 정장 차림 남자와 있었던 일로 인해 오히려 동작을 심하게 할 수가 없었다.
숙은 뒤쪽 사내의 손길이 더욱 노골적으로 그녀의 엉덩이 뒤를 점령하자 속수무책인 줄 알면서도 몸을 돌려 빼내려고 애를 썼다.
그녀는 간신히 고개를 돌려 사내 쪽을 바라보려 했다. 그러나 순간 겁이 더럭 났다. 잘못 반항해서 그가 공개적으로 그녀에게 망신을 주거나 보복 따위로 그녀를 뒤쫓아 오거나 한다면…. 그녀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좀 더 온건한 방법을 쓰기로 했다. 그의 손이 뒤쪽에서 잠시 주춤거리는 틈을 노려 가방을 붙들고 있던 손을 내려 그의 손바닥을 자신의 엉덩이에서 밀어내려 했다.
사내는 그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손목을 쥐고 뿌리치려는 그녀의 행동을 느꼈다. 아마도 그녀가 할 수 있는 최상의 방어가 이것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물러서려는 의도는 사내에게 조금도 없었다. 사내는 역으로 그의 손길을 막아내려 필사적인 그녀의 뒤로 내민 손목을 순간적으로 으스러지게 쥐었다.
사내의 손이 그녀의 손목을 세게 쥐고 꺾자, 숙은 당황하여 손목을 빼내기 위해 우왕좌왕했다. 아픔을 참기 위해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결사적으로 그의 손아귀에 잡힌 손목을 빼내려 했다. 갑자기 사내가 아니라 그녀가 무언가를 들킨 사람의 심정이 되고 말았다.
그녀는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러자 사내가 어느새 그녀의 손목을 슬그머니 놓아주고 있었다. 그녀는 당혹감과 두려움으로 가슴이 뛰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달리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녀가 도망쳐 나와도 치한이 자기의 뒤를 쫓아올까 봐 겁이 나기 시작했다.
사내는 속으로 웃고 있었다.
"이제 이 년은 꼼짝도 못 할 거야…."
그는 이제는 그녀의 엉덩이와 그의 손 사이에 덮인 얇은 치마가 거추장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후후…. 그렇다면…."
사내는 한 발 더 전진하기로 했다. 우선 그는 한쪽 팔꿈치에 슬쩍 힘을 뺐다. 사이에 끼워져 있던 신문지 뭉치가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어!"
사내는 짐짓 연기를 했다. 신문지 더미가 떨어지는 광경을 보고서도 그래야 주변 사람들이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었다. 빽빽한 사람들의 다리께에 떨어진 신문을 주우려 허리를 엉거주춤 굽히는 사내의 몸짓을 주변의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신문을 집어 들며 고개를 들자, 그의 코앞에 바로 숙의 매끈거리는 통통한 종아리와 나풀거리는 그녀의 치마 끝단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눈치채기 힘든 솜씨로 신문과 함께 그녀의 치마 끝을 쥐었다. 기껏해야 무릎 위 10센티도 채 못 가리는 그녀의 치맛자락은 쉽사리 사내의 손에 의해 끌어올려지고 있었다.
숙은 다음 순간 벌어지는 상황에 너무나도 놀라 숨이 멈출 것만 같았다. 뒤쪽 사내가 분명 그녀의 치마를 조금씩 주위에서 눈치채지 못하게 끌어당겨 올리고 있었다.
"맙소사, 이 자가 무슨 짓을…."
그녀는 당황해 얼른 치마 앞자락을 쥐었다. 그러나 감히 뒤로 손을 돌려 내리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기에, 불가항력적으로 그녀의 치마는 거의 허벅지 끝까지 올려지고 있었다. 그녀는 이 황당한 상황에서도 남들이 이런 사실을 눈치채지 않을지 걱정되어 주변에 온 신경을 집중할 뿐이었다.
사내는 거의 그녀의 치마를 팬티가 드러나기 일보 직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고 있었다. 앞의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전부 홀랑 드러나지 않도록 앞자락을 단단히 쥐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는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제 그녀와 사내의 사이에는 겨우 조그만 천 조각, 팬티만 남아있을 뿐, 그녀의 맨살까지 거칠 것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는 슬쩍 그녀의 들춰진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숙은 애써 참고 있었다. 그녀는 등 뒤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아연하여 두 눈을 질끈 감고서 이 곤란한 상황이 끝나기만을 빌었다.
사내의 손은 이제 거의 맨살과 다름없는 그녀의 얄팍한 검은색 레이스 팬티 위로 엉덩이를 마치 자기 것인 양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 상황에서 빠져나갈 생각도 못 한 채, 단지 지하철의 손잡이를 으스러지게 움켜 쥘 뿐이었다. .
그녀의 손바닥과 하체에 진땀이 베어놨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려 했다. 그녀는 악착같이 허리를 틀며 가랑이를 오므렸다. 그런데도 그의 손가락들은 그녀의 엉덩이 사이 갈라진 틈, 그 좁고도 핵심적인 부분을 적나라하게 요구하고 있었다. 숙은 그날 팬티스타킹을 입지 않은 것을 정말로 후회했다.
마찰열일까. 그녀의 팬티로 가려진 엉덩이 사이가 뜨거워지고 있었다. 크게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그녀의 엉덩이가 바르르 떨리며 수축하고 있었다.
사내의 손가락 하나가 드디어는 숙의 까만 레이스로 가려진 허벅지 사이에 끼워져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갈수록 그녀의 팬티로 덮인 부분 안쪽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숙이 간신히 손잡이를 붙들고 몸을 지탱하고 있을 때, 홀연 사내의 손가락이 빠져나갔다. 다행이었다. 손목에 힘이 풀리는 것 같았다.
"이제 끝난 것일까?"
입술을 깨물며 멈췄던 큰 숨을 돌리려 할 무렵 숙은 다음 상황에 몸서리를 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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