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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가 넘은 시간에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형수는 반갑게 민석을 맞이했다."오랜만에 일찍 오셨네요? 호호""하하. 그런가요? 내가 그렇게 늦게 다…
혜린은 시동생의 방에서 나와 거실 소파에 몸을 던지듯 주저앉았다.어스름하게 비쳐 보이는 뻐꾸기시계의 시침이 벌써 새벽 4시를 훌쩍 넘어 있었다.…
"아. 힘들어. 저, 옷 좀 갈아입을게요."거실에 들어선 혜린이 민석을 돌아보며 말하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아까 일을 기억했음인지 방문을 닫았다.…
"어떠한가?""음. 심한 중풍이로군요.""이보게. 고쳐낼 수 있겠나?"우의정 성인철 대감은 진맥을 하는 허춘에게 부인의 상태가 몹시도 궁금한지 …
"제발 소인에게 깨달음을 주십시오.""허.. 이런 맹랑한 녀석을 보게."방중술을 성의학(性醫學)이라는 독창적인 의술 분야로 체계화시킨 기인 안광…
"아버님 때문에 내가 낙방했어."양예수와 유의태의 원수가 된 과거지사로 자신이 의과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믿은 유도지는 한양에서 돌아온 날부터 연…
어의(御醫) 양예수 앞에 도지는 몸을 오체투지의 자세로 엎드려 있었다."흠! 이번 의과에서 너의 성적이 좋다고 들었다. 그래 너는 누구 문하에서…
다희는 산음 땅을 힘겹게 고생 고생하여 찾아왔다.한양 땅에서 헤어진 허춘을 오매불망 잊지 못해 천릿길도 마다 안고 걸어온 것이다.그러다가 허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