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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 -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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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부 잠이 들 수 있을까?



내 좆을 사정없이 빨아대던 그녀가 찡그리는 표정으로 아무런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렇게 쪼그려 있자니 다리에 쥐가 날 것 같네. 방으로 가요.”


나는 욕실을 나가면 벗게 될 옷이었음에도 다시 추어올리는 우스꽝스러운 짓을 하고 있었다.

착실하게 벨트까지 다시 매고 욕실을 나섰을 때, 야경이 호화스러웠던 실내의 창가는 커튼으로 굳게 닫혀 있었고, 그녀는 환한 실내의 조명을 가로막으며 옷을 곱게 벗고 있었다. 



아이를 낳은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아랫배에는 군살 하나 없었다. 예전보다 더 도드라지고 선이 고와진 유방은 젖꼭지의 검은 빛이 역력하고, 발딱 돌출되어 있기까지 했다.


껴입었던 옷을 후회하면서 나 역시 그녀와 보조를 맞추어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녀는 침대로 가지도 않고서 거울을 힐끔거리며, 팬티를 내리자마자 튕겨 나오는 내 좆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렇게 힘들게 집어넣고, 또 꺼내시네?”


“이거야 원….”


그녀가 먼저 침대에 누웠다. 


가랑이를 천천히 벌리면서 두 손으로 보지를 활짝 열어 재끼는 그녀의 과감성에 나는 할 말을 잊고 있었다.

내가 무릎을 꿇고서 그녀의 보지에 얼굴을 들이대려는데, 그녀는 그런 내 모습을 내려다보면서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그녀의 보지에서 흐르는 묘한 냄새를 맡으면서 내 신경은 도대체 누구에게 전화를 거는지 궁금하기만 했다.


곧이어, 그녀는 씩씩거리는 호흡까지 섞어가면서 수화기에 대고 유창한 독일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아마도 남편인 슈나이더 같았다.


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의 눈을 볼 수가 없었다. 딴 사람의 아내 보지에 얼굴을 처박고 있는 지경에, 남편과 통화하는 그 상황을 눈으로 살피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던 나의 알량한 자존심…. 그러나, 그 심정과 반하여 내 혓바닥은 통화를 방해할 정도로 그녀의 입에서 한숨을 토해놓게 하고 있었다.


더 이상의 통화가 불가능했던지, 그녀는 전화기를 내려놓고 완전히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끊어질 듯, 끊어질 듯한 신음과 한숨을 교대로 쏟아놓았다. 



그녀의 보지는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살집이 잡히질 않던 대음순은 이미 검게 변해 있었고, 타오르는 불꽃처럼 일렁이기까지 했던 그 보지 털은 뿌리도 알 수 없을 정도로 깨끗이 면도 되어 있는가 하며, 살 속에 파묻혀 형체도 없던 그 공알은 이제 땅콩만 한 크기로 바뀌어 내 혓바닥의 추임새를 기다리고 있었다.



“많이 변했죠?”


“아니, 예전 그대론데 뭘…. 물이 많이 나오는 거 외에는….”


“슈나이더도 그걸 무척 좋아해요. 자기가 지금까지 섹스해 본 외국 여자들은 몇 번 쑤시다 보면, 윤활제라도 바르지 않고서는 뻑뻑해서 맛이 가시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나 봐요…. 처음부터 끝까지, 시트가 다 젖도록 흘러내리니….”


그건 그랬다. 벌써 그녀의 보지에서는 물이 줄줄 흘러내리면서 똥구멍을 타고 시트를 적시고 있었기에….



나는 그게 혹시 내 침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건 아니었다. 게다가 그녀의 변화 중에 독특한 것은, 역동적인 씹구멍의 내침이 그것이었다. 마치 씹구멍 속의 속살을 토해 놓는 것처럼, 내가 그녀의 공알을 씹어 돌릴 때마다 아랫배가 움찔거리면서 보지 속살이 밖으로 훌러덩 밀쳐 나오는 그 장관은 마치 보지 속의 이물질을 토하려는 본능처럼 보이기도 했다.


귀가 먹먹해지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내가 빨고 핥는 사이, 공중에서 버둥대던 그녀의 사타구니가 양쪽에서 쾌감의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나의 관자놀이를, 온 힘을 다해 옥죄는 그 타이밍 때문이었고, 그녀의 다리는 허공에서 춤을 추다 못해, 이제는 공중으로 쭉 편 채로 발끝을 온 힘을 다해 내뻗고 있다.


그러던 그녀가 난데없이 벌떡 상체를 일으키더니, 나의 가슴을 밀쳐 나를 뒤로 벌렁 눕게 만들어 버렸다. 그러고는 내 몸 위로 냉큼 올라타서는 이미 발기될 대로 발기된 내 좆 위로 히프를 가르며 체중을 실어 왔다.  



“예전보다 많이 헐렁할 거예요. 이젠 섹스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서…. 클럽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저를 가지려고 다른 남편들이 길길이 날뛴다고요. 알아요?”


그녀의 자랑…. 그러나, 그 말이 왠지 슬퍼 보였다.



그건 그녀의 운명이 아닌 것처럼 들렸다면 나만의 오만이었을까? 나만 사랑할 거라면서 눈물을 흘리던 그녀가 이렇게 변해있는데, 그 자랑이 무슨 소용이나 된다고….


나무토막 같던 그녀의 허리는 이제 다르게 변해 있었다. 상체를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전후좌우로 날렵하게 틀어대는 그 매끄러운 휘돌림….

처녀 때의 탄력 대신 이제는 물결치는 살집의 울렁거림이 더 섹시해 보이는 그녀의 나이였다.


그런 와중에 내 좆은 그녀의 보지 속에 갇혀 세상 구경도 못한 채, 숨이 막혀가고 있었다…. 



“좆이, 좆이 예전보다 더 딱딱하고 살찐 것 같네…. 헉헉…. 허리가 지글지글해…. 아…. 나 어쩌면 좋아…. 이대로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


그녀의 휘돌림이 이제는 떡방아로 바뀌고 있었다. 철퍼덕, 철퍼덕 대며 내 아랫도리를 향해 살을 부딪쳐 오는 그 살가움….


그녀였다. 얼마 전 개그맨이 TV에서 하던 것 같은 그 무술 동작과 흡사한 그녀의 개구리 뛰기…. 그 철퍼덕 거리는 소음 속에는 그녀와 내 살의 마주침도 있었지만, 진저리나도록 흘러대는 그녀의 보지 물도 한몫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헉헉, 헉헉…. 하나도 안 변했어. 그때랑 똑같아…. 어쩜 이렇게 예쁠까?”


“이젠 그렇게까지 얘기해 주다니…. 나 너무 행복해요…. 나의 이런 모습을 싫어하면 어쩌나 했는데….”


“싫어하긴, 세상에서 내가 제일 다시 만나고 싶었던 사람인데,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어도 예쁘다고 했을걸?”


그녀는 그 말에 힘을 얻었는지, 더욱 거시게 아랫도리를 흔들며 요분질에 집중하고,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좌우로 활짝 까 젖히면서 손가락으로 은근슬쩍 항문 주위를 쓰다듬었다. 



“쑤시고 싶어요? 그럼, 그렇게 해요. 나 그거 좋아해요. 슈나이더도, 다른 남편들도 내 보지랑 똥구멍에 한꺼번에 같이 박는 거, 엄청나게 좋아한다니까요….”


그녀의 보지 속으로 내 좆이 쑤셔질 때마다 움찔거리던 그녀의 항문 속으로, 나도 용기를 얻어 손가락을 쑤셔 넣어본다.



손가락에 쥐가 날 정도로 옥 죄어드는 그녀의 괄약근…. 그러나 이내 그 방비는 무너지고…. 똥이 터져 나올 듯이, 그 구멍은 동굴처럼 벌어져 다물 줄 모르고 변해갔다.


나는 그녀에게 엎드리라는 말도 하질 않은 채 강제로 몸을 쓰러트린 뒤에 돌려세웠다. 


침대의 발 쪽으로 벽에 부착된 거울 속에는 미쳐가는 두 남녀의 광란이 물결치고 있었다. 그녀는 풀린 눈을 가까스로 열어가며, 나 자신이 그녀의 보지 속에 좆을 담그면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낱낱이 살피려고 안간힘을 쓰고, 나 또한 그녀의 보지 속으로 튼실한 좆대의 리드미컬한 쑤심을 선사할 때마다 일그러지며 터져 나오는 교성을 하나라도 표정과 함께 기억하려는 듯, 초점을 거울 속에서 잃지 않았다.



“헉 헉헉…. 보고 싶었어…. 꿈에서라도….”


“저도요…. 정말 그리웠어요…. 슈나이더가 당신이라고 착각하고 살았던 적도 있었어요…. 아….”


“이렇게라도 만나서 얼마나 좋은지…. 사랑해….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요…. 사랑해요…. 도대체 어째서 잊을 수가 없는 건지….”


너무 많은 횟수를 토해 버린 사랑한다는 그 흔한 입발림…. 그건 사랑이 아닐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녀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섹스를 통하기는 했어도 엄연히 존재하는 추억의 애절함에 대해서는 서로가 깊이 공감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날 밤, 나와 그녀는 잠을 이룰 수 없었고, 새벽이 지나 아침이 될 때까지, 더 이상 기진한 몸을 일으키지도 못할 만큼 서로를 탐닉하면서 시간을 보내 버렸다.


창밖으로 을씨년스러운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나와 그녀는 잠이 달아난 채로 벌거벗은 몸도 아랑곳하질 않고 커튼을 젖힌 채, 창밖을 보면서 아스라이 떠오르는 뉴욕의 아침 햇살을 멍하니 느끼고 있었다.



“오늘 힘들어서 어떻게 하려고….”


“괜찮아…. 세미나란 게 다 그렇지…. 이젠 이골이 나 서리…. 어서 호텔로 돌아가야지. 슈나이더가 기다리다 눈 빠졌겠다.”


“아직 시간 있어요…. 쪼끔만 더 이러고 있다가요…. 얼마나 이런 시간을 기다렸는데,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옆에 있어 주었으면 한 게….”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


벌거벗은 내 등을 뒤에서 껴안고 있는 그녀의 두 팔이 다시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녀와 같이 있으면 평생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다. 죽음을 통하지 않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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